날씨가 더워지면 먹는 것도 조심해야 되고 건강도 잘 챙겨야 합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경우가 생겨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간과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조금이라도 부주의하게 대처하면 큰 화를 입을 수 있지만 식중독은 그 원인을 알고 주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각종 전염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을 맞아 식중독의 증상과 원인, 치료와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되어 설사, 복통 등의 임상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그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정확한 표현은 식품매개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식중독 증상
식중독은 경미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배탈, 구역 및 구토, 설사, 발열, 복부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 중 전체 식중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으로는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균, 이질균, 장염 비브리오 균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알디아, 아메바 등의 원충이 기생충성 원인에 의한 식중독을, 로타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수인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수은이나 납 등의 중금속, 복어나 조개 등의 어패류, 버섯, 종자유, 화학 조미료의 성분인 글루타민산소다 등도 제제에 의한 비감염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증상 지속 기간은 수 시간부터 수 주까지 먹은 음식(오염된)에 따라 충분히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잘못 보관하거나 잘못 가공되고 다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박테리아와 독소가 위로 들어가게 되어 식중독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들이 상한 음식물을 배출하고 난 며칠 뒤에 자연적으로 회복한다는 것인데 임산부와 영유아, 고령자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관련해서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 섭취 후 식중독이 나타나는 기간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포도당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샐러드와 육류 등을 먹은 후 보통 1~6시간(평균 3시간), 넓게는 1~8시간 후에 심한 구토와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이내에 자연히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식중독과 장염과의 다른점은?
장염은 위장관의 염증으로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있습니다. 장염의 50~70%가 바이러스, 15~20%가 세균 때문에 발생하고 식중독은 장염 중에서도 음식물 섭취로 인하여 감염되는 식품매개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식중독 치료
- 지사제 복용
식중독으로 발생하는 설사의 치료에는 수분이나 전해질, 영양분 등을 공급하기 위해 인공 용액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수액요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경구용 수액요법은 경제적이고 고통이 거의 없으며 환자의 갈증이 사라지고 나면 과도한 수분 공급을 중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용 수액요법보다 우월합니다.
항균요법은 염증성 혹은 원충성 설사 환자에게 필요합니다. 이질균, 장독소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 균, 캠빌로박터 등에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항균제가 설사를 단축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식중독의 증상인 복통, 설사, 구토, 오한, 발열, 혈변성 설사 등이 발생하면 수분 공급을 적절히 하면서, 무조건 지사제를 복용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하여 쓸데없는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밋밋한 음식 먹기
구토감이 잦아들고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면 BRAT 식단(바나나, 쌀, 사과소스, 토스트)을 먹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맛과 자극이 적은 음식들은 위를 진정시키고 구역 및 구토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또한 짭짤한 크래커나 비스킷, 매시드 포테이토, 찐 채소 등 역시 배탈이 났을 때 먹기 좋은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급하게 먹거나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합니다.
- 유제품 피하기
몸이 식중독을 이겨내는 동안에는 소화기관이 일시적으로 젖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버터,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먹게 되면 추가적인 증상을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몸상태가 회복될 때까지는 유제품을 삼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휴식 취하기
식중독에 걸리면 몸에 독소를 신체에서 내보내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신체에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양의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낮잠을 자주 자는 것도 피로가 쌓이는 것을 피하는 데 효과적이며 격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예방
- 손 자주 씻기
각종 전염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손을 씻는 것은 식중독을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입니다. 손은 물로만 씻거나 충분한 시간 문지르지 않으면 세균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손 전용 세정제를 이용하여 5초 이상 꼼꼼하게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고형비누보다는 손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위생적입니다.
- 음식 익혀먹기
어패류는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한 후 85℃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육류도 마찬가지로 70℃이상에서 조리하도록 하고 냉동 육류는 상온에서 오랜 시간 해동할 때에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기때문에 해동 직후 즉시 가열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된 음식이라도 상온에서 4~5시간 이상 보관했을 경우에는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10℃이하의 냉장 보관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물 끓여마시기
물은 반드시 끓여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기 물이라 하더라도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정수기가 오히려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온상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종 세균이나 미생물이 이미 오염된 물은 정수기만으로 해결이 어려워서 음용수는 끓여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끓인 물 외에도 녹차는 식중독의 원인균에 강력한 살균 효과가 있으므로 날음식을 먹을 때에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