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잘씻는데도 불구하고 가려움증은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 팔, 다리 같은 부위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은밀하고 민망한 항문이라면 긁기도 힘들고 계속 긁는 것도 쉽지 않아 고통이 클텐데 가려움 때문에 깨끗하게 잘 씻고 자주 씻어도 너무 힘들다면 과도하게 씻는 행위 자체가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엉덩이에 벌레가 있는 것 처럼 항문이 간지러워서 참을 수 없는 경험, 민감한 부위인 만큼 긁지도 참지도 못해 괴로웠던 경험, 오늘은 항문 가려움 즉, 항문 소양증 원인과 예방 치료 방법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 소양증 원인
항문은 신경이 많이 분포에 감각에 예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작은 문제만 생겨도 가렵거나 화끈거릴 수 있습니다. 이를 항문소양증이라 하는데 항문 가려움증과 불쾌감,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 나올 때는 의심해야 합니다. 낮보다는 밤에 더 가렵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항문 소양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항문소양증의 70~80%는 특정 질환과 관련없이 발생합니다.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닦거나 반대로 제대로 씻지 않았을 때 발생하기도 하고 커피나 맥주, 콜라와 같은 자극적인 음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정신 자극 또한 항문소양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스트레스가 커지면 소양증도 덩달아 악화합니다.
항문 소양증의 종류
- 특발성(1차적) 항문소양증 :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특별한 원인이 없이 항문소양감 발생
- 속발성(2차적) 항문소양증 : 병적 상태가 원인이 존재하여 발생하는 항문소양감으로 감염, 항문질환, 피부질환, 기타 자극에 의해 발생
항문 소양증의 증상
- 대표적인 가려움
- 낮보다 밤에 더 심함
- 심한 가려움으로 항문 주변과 외음부가 부어 있거나 상처가 있음
- 장기화된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가 탈색되어 하얗게 됨
항문 소양증 치료
항문이 가렵고 불쾌해도 은밀한 부위라 엉덩이만 긁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끄럽다고 치료받지 않은 채 참기 힘든 가려움으로 항문을 계속 긁게되면 2차 손상을 받은 피부에서 분비물이 나오며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항문소양증의 증상을 보인다면 1차적으로는 연고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합니다.
1개 이상의 약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변 주위에 주사를 놓거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리술을 실시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속발성 소양증이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가려움증도 없어지지만 특발성 소양증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특정 물질이나 음식,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각종 연고를 만성적으로 항문에 바르면 항문의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니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항문 소양증 예방법
- 항문 주변 청결히 하기 : 배변 후에는 항문 주변을 닦아 오물이 묻어 있지 않게 하며 깨끗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 항문 주변 건조하기 : 항문 주변을 청결히 씻은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두드려서 건조합니다. 지나친 건조는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풍 정도의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 처방 없는 연고 바르지 않기 : 간혹 약국 등에서 임의로 연고제를 사 발라 가려움을 해소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고 중에 기름기가 많은 건 피부를 축축하게 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연고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 통기성 좋은 옷 입기 : 몸에 달라붙거나 땀 흡수 및 통풍이 잘되지 않는 속옷은 가급적 입지 않습니다. 대신 헐렁한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배변 습관 : 평소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배변 시 변기에는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습관을 갖습니다.
가려운 부위를 긁는 것은 피부 손상을 가중시키고 다시 가려움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이니 가려운 부위를 긁지 않도록 노력하며 요충과 성병에 의한 항문가려움증은 아닌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